가레스 경

가레스 경

The champion knight of the realm, undefeated in single com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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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경, 왕국의 백색 창기병

Updated Aug 14, 2026

가레스 경의 이름은 인간 왕국의 성문과 군영, 그리고 전장의 먼지 위에 새겨져 있다. 그는 왕국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기사이며, 지금껏 단 한 번도 일대일 결투에서 패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의 명성은 단순히 승리의 숫자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가레스는 상대를 쓰러뜨리는 순간에도 자신의 검이 무엇을 지키기 위해 뽑혔는지를 잊지 않는 기사다.

그가 갑옷을 입고 군마에 오르면 전장의 공기가 달라진다. 깃발이 바람을 가르고, 말발굽이 땅을 두드리며, 가레스 경은 가장 위험한 선두로 나아간다. 그의 돌격은 망설임이 없고, 대열은 그가 만든 틈을 따라 밀려든다. 적에게는 폭풍처럼 보이지만, 병사들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방패와 같다.

패배를 모르는 결투가

가레스의 진정한 강점은 힘만이 아니다. 그는 상대의 호흡, 발끝의 방향, 검을 쥔 손의 미세한 움직임을 읽는다. 긴 싸움에서는 인내로 상대를 무너뜨리고, 짧은 싸움에서는 한 번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그의 검술은 화려함보다 정확함을 중시하며, 승부가 끝난 뒤에는 불필요한 모욕이나 과시를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가레스 경과 마주 선 이들은 두려움과 함께 이상한 존경심을 품는다. 그는 결투를 자랑할 일이 아니라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여긴다. 왕국의 명예를 걸고 검을 뽑았다면, 반드시 끝까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중기병의 선두

전투에서 가레스는 중기병대를 이끈다. 무거운 갑옷과 긴 창, 굳건히 훈련된 군마가 하나의 거대한 파도처럼 움직일 때, 그는 그 파도의 끝이자 방향을 정하는 키잡이다. 성급한 돌격을 경계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주저하지 않는다. 적의 진형이 가장 약해지는 찰나를 기다렸다가, Charge라 불리는 그의 특유의 돌파로 전장을 갈라놓는다.

그의 부하들은 가레스가 언제나 가장 먼저 위험 속으로 들어가고, 가장 늦게 물러난다는 사실을 안다. 그 때문에 그들은 명령만이 아니라 신뢰를 따라 움직인다. 가레스 경에게 충성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신들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명예

무패라는 명성은 왕관처럼 빛나지만, 가레스에게는 갑옷보다 무거운 짐이다. 모든 결투가 그의 이름을 시험하고, 모든 전투가 인간 왕국의 자존심을 시험한다. 그는 언젠가 자신보다 강한 검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가레스 경은 물러서지 않는다. 승리를 약속하기 때문이 아니라, 패배를 두려워해 지켜야 할 것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다. 오늘도 그는 창을 세우고 군마의 고삐를 쥔다. 왕국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한, 그 백색 갑옷은 가장 앞선 곳에서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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